저번 글에 이어 2부는 SLIM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C : Current quarterly earnings per share (분기별 주당 순이익 증가율)
A : Annual earnings increase(연간 주당 순이익 증가율)
N : New (새로운 이슈 - 신제품, 신고가, 신경영 등)
S : Shares outstanding or Supply and demand (발행 주식수 또는 수요와 공급)
L : Leader or Laggard (선도주 또는 소외주)
I : Institutional sponsorship (기관 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및 후원)
M : Market direction (시장 방향성)
4. S : Shares outstanding or Supply and demand (발행 주식수의 수요와 공급)
수요와 공급, 즉 수급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투자기법입니다. 주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팔아야하고, 또 그걸 누군가 사야합니다. 그렇게 시장이 형성되고 수요와 공급이 활발해야 주가가 움직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넘쳐나면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모든 시장경제에서 적용되는 특징입니다.
기업의 주식, 즉 발행 주식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거래되는 물량이 큽니다. 단일가에 큰 물량이 거래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가는 변동폭이 작은편입니다. 하지만 발행 주식수가 적다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호가에 거래물량이 거의 없는 경우 쉽게 급등락을 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홀딩스, 지주사, 우선주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단순히 실적이나 재무안정성과 같은 재무제표 정보를 떠나서 이 종목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행 주식수 관련해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증자입니다.
돈이 없는 기업은 자사주 매입을 하기 어려울뿐더러 오히려 추가상장(유상증자, 전환사채발행 등)을 시도하여 시장가보다 싸게 주식을 발행하여 자금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해당 증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정리해놓았으니 참고하세요~
증자(자본금 조달) 방식 | 설명 |
유상증자 | 회사가 주식을 발행할 때 이를 원하는 수요자에게 돈을 받고 주식을 주는 자금 조달 방식입니다. 유상증자의 방식은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 기존 주주들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신규발행 주식을 주주들이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 기존 주주가 아닌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제3자배정 유상증자 -해당 기업의 신규주식을 원하는 제 3자(주로 기업이나 기관)를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
무상증자 | 말그대로 무상, 즉 돈을 받지 않고 주식을 발행하여 장부의 자본금을 늘리는 방식. ※ 해당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잉여금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하므로 이 부분은 따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상증자는 잉여금(주로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이익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즉 쌓아놓은 현금으로 주식을 발행하고, 이를 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의미도 있는데 이것은 나중에 포스팅을 따로 작성해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5. L : Leader or Laggard (선도주 또는 소외주)
선도주(=주도주)는 말그대로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소외주는 시장에서 소외되어 관심을 받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시장은 크게 방향성을 나타내는 업종별 핵심 주도주(주로 독과점 기업과 대기업이 해당됨), 그리고 주도주와 연관되어 뒤따라 상승하는 후발주자들이 있고,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소외되어 그들과는 전혀 상관없이 주가의 움직임이 없는 그런 기업들이 있습니다.
🔸 주도주 : 업종을 대표하는 핵심 종목 (대표적인 예로 반도체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후발주 : 주도주가 선행적으로 이끌때 뒤이어 따라 움직이는 같은 업종 또는 관련 업종들, 대표적인 예로 반도체가 선도주로 갈 때 소재, 부품, 장비 주들도 뒤이어 투자 관심을 받게 되어 주가가 오름
🔸 소외주 : 시장에서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해 주가 움직임이 더딘 기업들 소외주들의 경우 주로 반도체 관련주와 같이 성장주나 경기 민감주가 주도할 때 이런 것과는 관계없는 경기 방어주가 이에 속하게 됩니다.
경기 민감주란?
말그대로 경기에 민감한, 즉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가 상승하고, 경기가 나쁘면 하락하는 그런 종목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제조업이 이에 해당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 제조업 기반의 국가이므로 영향을 좀 더 크게 받습니다.)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이 해당 제품을 수입해야하고, 수입을 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 나라의 수요가 하락하고, 수입을 제한하거나 세금을 과하게 책정하는 등의 악재가 나타나면 바로 수출에 타격을 입게되고, 경제가 안 좋은 시그널을 보여주기 때문에 경기 민감주들은 대부분 하락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 대표 종목인 반도체, 자동차 등이 이런 경기민감주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기 민감주는 시크리컬(Cyclical)이라고도 불리며, 주기(Cycle)를 타면서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흐름을 타는 이유는 간단하게 생각하면 수요가 늘어날 때 많이 팔아 돈을 벌어야 하므로 생산량을 늘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익이 증가하고 기업은 돈을 많이 벌게 됩니다. 하지만 수요가 줄어들거나 경기가 조금이라도 나빠질 것 같은 신호를 주면 혹은 이전에 생산한 재고가 쌓이게 되고, 이에 따라 가격은 떨어지므로 제품 가격이 정상가로 돌아올 때까지 생산량을 더 늘리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이익은 하락하게 됩니다.
경기 방어주란
경기민감주와는 반대되는 의미로, 경기와 상관없이 방어가 되는 종목들을 의미합니다. 즉,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이익을 꾸준히 내는 그런 기업들이 해당됩니다. 대표적인 것들이 일상 생활에 밀접한 기업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밥을 굶거나 전기를 안 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줄이기는 하지만 안 쓸 수는 없죠) 즉,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식료품, 전기, 통신과 같은 유틸리티 산업, 유통 등이 해당됩니다. 하지만 경기와 상관이 없다해도 정부 정책이나 시대 상황, 경영 등에 따라서 변동성은 있습니다.
경기방어주는 성장성이 크게 보장되지는 않지만 변동성이 작고, 재미없는 종목으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런 종목들에 대해서도 국가 측면에서 지원을 한다거나, 해외로의 수출이 증가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방송 컨텐츠, 게임, 엔터, 웹툰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L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면 업종 대표주, 또는 시장 선호주를 찾고(탑다운 방식으로 업종, 섹터 등을 먼저 찾은 다음) 상위권에서 주가가 강하게 움직이는(이미 상당히 오른 종목이 아닌) 종목을 골라서 집중 공략(=분석)하여 투자하는 기법입니다.
6. I : Institutional sponsorship (기관 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및 후원)
주식 투자의 주체는 총 3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인 / 기관 / 외국인)
`개인`
흔히 '개미투자자'로 불리우는 소액투자자들을 말합니다. 간혹 슈퍼개미, 공룡개미, 고래 등 소액투자자들 중에서도 큰손이라 불리우는 개미들도 존재합니다.
`기관`
기관은 국내에서 영업하는 모든 법인 회사들을 말합니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연기금이라 불리우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민연금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보험회사, 사모펀드, 투자신탁, 은행 등등 있습니다.
`외국인`
국내 투자자가 아닌 해외 투자자들을 말합니다. 해외 개인뿐만 아니라 외국 법인 회사를 모두 포함하는 주체입니다.
주식시장은 이들 세 주체들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어떤 종목은 외국인에 의해서 주가가 등락을 하고, 어떤 주식은 개인의 비중이 높아 등락을 합니다.
주로 기관은 약간 방어적 성향(대체로 그렇다는 의미 모두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ㅎㅎ)으로 싼주식을 저평가 국면에서 분할 매수하면서 주가가 어느정도 상승하면 팔아서 수익을 내는 식으로 운영합니다.
반면 외국인은 화끈하게 움직입니다. 팔고 싶을 때 고점이든 저점이든 팔아치우고, 사고 싶을 때도 매수호가에 배팅하지 않고 매도 호가 위로 한 번에 매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환율이나 금리 등 여러 영향으로 그 규모나 반응이 조금 밋밋할 때도 있지만 비교적 움직일 때 크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기금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너무 많은 비중을 주식에만 운용하지 않습니다. 채권, 금, 해외주식 등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이 많이 오른 경우 비중 조절을 위해 좋든 나쁘든 무조건 파는 경향도 있습니다.
물론 지수편입 등의 이유로 가격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매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량은 곧 나중에 쏟아져 나올 수 있으므로 잘 파악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주로 신규상장하는 규모가 좀 큰 기업이 해당됨)
I는 이렇게 수급이 꼬이지 않은 그런 종목을 찾아서 잘 받아주는 주체가 왜 매수를 하는지를 파악하고, 특히 우리나라 기업은 기관투자자들의 방향을 잘 분석하여 같이 매수하는 식으로 공략하는 기법입니다.
7. M : Market direction, 시장의 방향성)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들이 어느 업종, 섹터에 몰리고, 이 종목들이 특정 지수를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면 그것이 시장이 바라보는 기대 방향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면 2017년에 반도체 종목들이 5년간 이어오던 박스권 장세를 깨고 상승 반등 했던 이유가 이런 시장의 방향이 반도체 중심으로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며 상승하였고, 이후 후발주자로 소부장 업종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후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다시 하락하긴 했지만)
M은 이런 흐름을 파악하여 선제적인 투자를 하는 기법입니다. 산업 동향, 뉴스, 정부 정책 등 전체적인 흐름과 함께 각종 정세, 금리 및 환율 변동, 신제품, 신기술 등도 파악하여 전세계 혹은 우리나라 시장의 방향이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증권사 리포트나 산업동향, 기업공시,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들입니다.
🔸네이버 증권 리서치
🔸전자공시시스템
🔸 한경컨센서스
🔸 매경
🔸 Fn가이드(유료)
🔸 와이즈리포트(유료)
이 외에도 많은 사이트가 존재하는데 너무 많은 사이트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보고서들은 무료 사이트의 경우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ㅎㅎ)